대패밥
詩최마루
내 살림도 조금 늘어났습니다
이젠 뭐든 맛도 나구요
어릴 때 꿈은 푸른 싹처럼 불쑥 돋아나고
내가 태어나던 날 어머니는 긴장했다네요
꺽쇠 같은 놈인 줄 알았는데 영 시원찮았답니다
아마! 우셨을 거예요
나는 나중에 냉장고만한 아들을 당당하게 키울 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 위에 탄생의 가치를 두고 자신을 제대로 반성하며
진정으로 양질 높은 삶이 무엇인가를 연구도 하게 되겠죠
세상은 언제나 자신의 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재미는 있을 거예요
아지껏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제 가슴은 작지만 이제는 뼈 저리게 느낀답니다
그래서 각오해봅니다
음양의 이치로 반석을 세워 지조 있을 나무로 나는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저는 좋은 목수가 쓰는 대패에 얇은 대패밥이 되구요
백옥 같은 이들에게는 소중한 보물들이 하나씩은 있다지요
감추지만 말고 그윽하고 빛이 나게 영원 영원하세요
나도 한때는
진부한 말들과 그리고 모호한 입버릇에 질린 후
언제부터인가 제 머리가 고장 났을 때도 있었답니다
그러나
민첩한 깨달음만이 혹여 알겠지만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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