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연주
詩최마루
하늘 나라에서는 몰랐는데
인생의 각진 무대로 급작스레 내려앉아
작은 그릇에 누워보니
조급한 삶이 나를 무척이나 놀리네요
물론 관점의 차이겠지만
살이 깎이고 눈물이 녹는
일상의 연주는 그저 현실적인 벗이 되고 말았구요
쌀로 밥도 지을 수 있나요!
고래로 추어탕도 끓일 수 있나요!
참! 젓가락으로 물은 떠먹을 수 있나요!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젠가는 만날 수는 있을까요!
그래요!
고생했던 나날들이 생각나는 날 있거든
얼굴에 걸린 푸짐한 삶의 역사를 훑어보고
이름없는 위령탑이라도 세워주세요
이제 인체의 변이가 시작 되었답니다
삶의 행로에서 우스꽝스런 모의 실험을 해보기도 했지요
억눌림은 가슴으로 토하고
이 좁은 생로의 길에 만만한 자동문은 없었습니다
이제 그만 두시지요
존경의 뜻으로 아룁니다만
곱상하게 생긴 그 녀석만은 잊지 말아주세요
아슬하게 세월 지나면
좋은 날 뭉실한 구름으로 다시 나타날께요
내일은 아마 비가 온다지요
우산 준비해야겠네요
사는 게 다 그래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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