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비운의 여객선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4. 25. 22:56

비운의 여객선


                                              詩 최 마루


너무나도 처량한 유가족들의 뒷모습에

고운 나비조차 선뜻 다가서기에도 버겁기만 합니다

점점 슬퍼지는 적막감에 그토록 바랐던 구원의 한계가

야속히도 멀리멀리만 사라져버렸네요

신께 기적을 확신하기보다 간절한 부탁이고 명령이었습니다

처음 그대로 그대로만 되돌려주세요

부실한 선원들의 과실치곤 너무나 잔인한 사고입니다

학생 여러분! 승객 여러분! 제발 돌아와주세요

우리 작별 인사조차 없었잖아요

수학여행 간다더니 왜 말들이 없나요


마음 같아서는 서해바다에 세월호를 장난감처럼 들어올려서

울부짖는 부모형제 앞에 무릎을 꿇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귀한 딸과 아들들은 이제 겨우 고등학교 2학년인데

더욱이 연인과 단란한 가족들의 한 많은 사연들을 품고는

그저 막막한 바다 속으로 비통의 오열만 남긴 채로

아무런 이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아! 진심으로 간절히 간곡히 기도했건만

뒤집힌 배위로 잠자리만 같았던 헬리콥터에 애간장이 녹았으나

정녕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아아! 무정하게도 여객선은 서서히 바다에 누워버렸습니다

아니 온 국민들의 가슴속으로 침몰해버렸지요


보고 싶어요 에이도록 보고 싶어요

너무나 애타게만 보고 싶어서 그들의 음성 하나하나 그림자 되어

가슴속에 문신으로 남기고 말았습니다

침몰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온 국민의 애통한 심정을

이제는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저 멀리 팽목항에 드러누운 선체의 꼬리가

비통에 빠진 유가족들을 가리키는 검지만 같아서

온 국민의 가슴에는 아예 피멍이 들어버렸답니다


정말이지 이제 어찌해야만하나요

아니 어찌해야 하는 걸 까요



* 2014년 4월16일 오전 8~9시경 서해 진도 팽목항에서

  대형 여객선 사고로 수많은 학생들과 일반시민 등 300여명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아니 세상에 어찌 이런 원통한 일이 다 있답니까!

  어찌 이런 말도 아니되는 비극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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