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으로의 외박
詩최마루
한 바퀴 돌아설란다
나의 주된 길은
산 너머 또 산 너머 정상 위에 정다운 오솔길
그때는 산삼 김치 맛도 쌉쌀하니 괜찮았는데
조롱박 물은 사이다보다 더 시원했는걸
아! 도토리도 토실하게 알이 좋았어
더덕 술 한잔하고 빛 고운 구름도 탔었지
내 친구 토끼, 오소리, 족제비, 다람쥐
이 녀석들 이젠 꽤 늙었을 거야
그땐 종족이 달라 언어소통이 어려웠지
그래 모두가 좋아하는 형광색의 세상이라면
화려한 상상 안에 기품있게 맘껏 그려보자
사랑하는 이에게 아름다운 기쁨 두 배 안고
신명 나게 날아가는 거야
네가 나를 좋아했으니
나도 이젠 너에게로 가야지
나보려고 한번씩 밭으로 내려오는
멧돼지영감도 찾아보고
아! 흙과 낙엽이 어울리는 향기로운 소리
그림같이 색칠되고
미백의 꽃 향취에
지극히 어울리는 아늑한 이런 곳
천상이 그야말로 따로 없구나!
오늘만큼은 조용하게 외박이나 해야지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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