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목뼈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8. 02:31

목뼈


                       詩최마루


홀로 늘상은 나 홀로 하얀 돌을 다듬고 있다


그리고
세필 붓으로 고독의 글자를 투영시켜

집착과 욕망과 번뇌를 나 혼자 매일같이 묻고 있다


흐린 날, 맑은 날, 눈도 오는 날, 뜨물 같은 미래를 곰삭혀 지워나간다


한때 비릿한 꿈은

유년기 때의 공포로 되돌아가 매일같이 몇 그램씩의 몸무게가 허락없이 빠진다


수줍은 인골이 미라처럼 나타날 몇 십년 뒤쯤 백부님께 인사도 해야겠지


사자가 오면 유서에 묻힐 지문이 닳아 발가락으로 생의 무용담을 써야겠어


갈 길은 아직 먼데 왜 이렇게 조급할까


어제 부러진 우산살대가
나의 목뼈와 같아 보였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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