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아! 나의 영원한 사랑이어라

다양한 삶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3. 01:27

다양한 삶

 

                詩최마루

 

이런 날 이러한 날

앞산 토굴에서 횡한 바람 소리

고막을 뚫고

뚫린 고막에는 피가 스물거리어

붉은 피를

두 손으로 거룩하게 받아 마시고

장렬하게 죽어간

애국지사의 짧은 비명을 무겁게 삼켰다

 

저런 날 저러한 날

자연인이라는 부담스러운 이름을

가슴에 억겁으로 채우고

당당하게 거리를 나섰더니

낙엽들이 온통 볼록한 뺨을 때렸다

 

무심코

딸기 향 가득한 그림의 집을 그리워하다가

문득 떨어진 소매를 보니

인생 별거 아닌 듯 하고!

뚫린 귀에 바람이 들어 가렵고 가렵다

 

그런 날 그러한 날

조용하다 못해 무서운 날

탱탱한 배를 디밀고

언젠가는 깨끗한 공기 마음껏 마셔 봐야지

 

숨쉬는 그 날까지 오늘만큼만

평온하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어릴 때 엄마 품 안에 기억처럼

포근한 어떤 어떠한 날

 

재채기에 놀란 가슴

날마다 다양한 삶의 체험들이 바로 이런 것

 

그랬었구나!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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