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걱정

시인 文明 최마루 2014. 8. 28. 17:12

걱정


                         詩 최 마루


가끔 고민이 산화되면 심각한 고뇌가 자라고

고심의 뿌리에서 고독의 진액이 괴로워집니다

마침 이승의 희석된 미련이 끈적만 해지네요


더욱이 장작불도 없는 속은 더더욱 타들어서

번민에 흥분과 허탈을 회오리처럼 몰고는

온통 짓이겨진 마음을 지배하려듭니다

한동안 

조바심을 염려하였더니 비탄에 잠긴 고달픔이

가책과 비애로 서서히 원한이 되어갑니다

더러

애착에 이어진 사투는 굉장한 고문이지요


날마다 외로운 허물과 의미없이 대치하여

온밤을 지루하게 맞이하면 그새 하얀 백골이

이른 아침을 슬쩍 외면하고야 말아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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