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불해를 찾아서

시인 文明 최마루 2015. 11. 8. 20:55

불해를 찾아서


                       詩 최 마루


세상사 수많은 형상의 사람이래도

다 같은 사람이 아님을 은연중 눈치 챘고

우연히 밴드란 모임에 합류해보니

세월만큼 귀하게 생각했던 동창이래도

다 같은 동기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모종의 연이란 것이 그저

주변으로 서성이는 희미한 타인들 마냥

쉼없이 지나치는 수많은 인연들에 뒤섞여

과거사의 그림자로 의미없이 어울렁일 뿐


간혹 번거로운 세상에 들러리처럼 살다가

계절마다 한숨지으며 사라지는 애환들과

도탑게 절실하게 우아하게 소통해보니

일시나마 지극히도 진실해보였던

여린 영혼을 간절히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 여느 어느 날이거든

청초한 남빛이 영그는 그 먼 곳으로

이제라도

가여운 꿈들을 올차게 접어나 주오소서!



* 불해(佛海) : 불교의 세계를 바다에 비유하여 이름을 뜻함

* 세상사에 마음의 상처는 인간관계에서 우러나는 지독한 쓴맛입니다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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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평온하게 여러분의 고혹한 감성들 마음껏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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