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양심
詩최마루
고장 난 세탁기에 자존심을 빨고
오래된 전선에 말리고 싶은 오늘은
무척 초췌한 날이다
날도 맑은데 산성비는 자꾸만 내리고
빗물로 잇몸을 닦았다
알몸으로 거리를 뛰쳐 나와
꽃같이 미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자존심마저 타락한 모양이다
거리의 청소차는 쓰레기 같은 나를 던져 넣었다
나는 모든 것들과 잘 어울린다
고급스런 비누로 양심을 문지를 때
깨끗한 향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의 형상을 나는 순수하게 사랑한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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