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의 여음
詩 최 마루
혀 짧은 여인의 기이한 변명이
조막손으로 더듬거리는 이들보다
역사의 마당에 차마 가련해지는 건
더듬이의 노래마냥 어색만 해지다
박약한 이웃 청년이 빙긋 웃으며
내일 해 기우는 이맘쯤
아버지가 장가간다며 신이 났다
살풋한 충격은 오늘이 지나서야
게슴츠레한 바람처럼 지나치오는데
아아!
이처럼 적막한 시간
정녕코
슬픈 이야기로만 처량하게 남아가다
* 버버리 :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 박약(薄弱) : 지능 따위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를 말함
* 작품의도 : 언제나 현실성에 맞지 않는
심각한 말더듬이의 부족한 해명들이
벙어리같은 삶의 조난에 더더욱 악조건이 되었음으로
참다운 인생에 흥건한 가시밭길을
마치 기구한 운명처럼 헤쳐 나가는
여느 현대인들의 궁핍한 본질을 감수성으로 현상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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