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시인
詩최마루
말을 잊었습니다
그토록 아름답던 목소리도 잃었습니다
그리고
고요한 침묵으로 시의 그림을 그립니다
나는
침묵을 애정 어린 가슴으로 갈구하는 벙어리입니다
벙어리처럼만 살고 싶어 조용히 눈을 감아보지만
뻥 뚫린 귀속에
항상 벌레 하나가 살금 기어 들어옵니다
벙어리라 어벙벙할지라도
고운 가슴만은
누구보다 붉도록 사랑할 줄 압니다
그래도
마음이 조금 더 예쁜 벙어리 시인을
예쁘게만 기억하려 합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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