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회오리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5. 15. 21:29

회오리

 

           詩최마루

 

겨울에 혹한의 칼춤을 추는

시베리아의 매서운 강풍

두터운 외투에 사람들의 어깨는 좁아지고

기나긴 겨울 시간의 부자유가

이제 시간을 꽁꽁 얼려버려

시리고 시린 냉혹한 도시가 되었다

 

해마다 차가운 그림자를 이끌고

겨울에만 찾아오는 잔혹스런 심성은

그렇게 시베리아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반라의 겨울 춤에

영혼도 얼고 쌩쌩한 바람도 얼어

평화로운 노래마디가 뚝뚝 부러진다

 

한때는

매섭고 지독히 바람 찾아오던 들판이었다면

차라리 돌아라 돌아라

 

먼데까지 거대한 회오리처럼

 

미쳐 돌아라

 

시베리아는 지금 녹고 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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