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詩최마루
세상의 잡다한 일들은 잊은 지 오래다
오감을 다 막고
세상사 쌓이어만 가는 일상의 처량함이란 게
나날이 베개 위로 윤기 없는 머리카락만 날리고
끈끈한 고민들이 가루처럼 날리고 싶은 지독한 날
예전 나의 땅에 치욕스런 민족의 분노에
쪽박귀는 일찌기 곪아 반듯한 체면을 잃었고
간단한 인생의 독해마저 거부한 지 오래된 지금
안타까운 나의 기억상실이 두려워 손에 가슴에
시간은 세월 따라 차츰 늘어지고
그 숱한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조상님의 거룩한 안개가 드리워져
꿈처럼 낙엽처럼 가물거리는 기억으로만 남고 있다
세상사의 잡다한 일들이란 게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승의 끝!
아직도 여기는
제대로 시끌벅적하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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