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의 그림자
詩 최 마루
외로 된 사고력을 체포하다가 눈 하나 멋지게 애꾸가 되고
감미로운 음률에 밤새 고독과 블루스를 추던 그때의 기억
비는 무스리 내리고 외로움에 끈적한 잠은 시각을 잃어버렸다
때론 세상의 웅얼거림도 일상의 추상화도
삐적마른 시간부터 흔들리었고 관념의 시각은 고정되었다
하여
밤사이 새 한 마리 비대하게 키워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별들에게 삶의 진솔함을 궁금해하였다
그래서인지 은하계에는 난리가 났다
뜻밖의 질문에 우주의 탁한 메아리는 여유가 없다며
관심 많던 지구에 귀 기울인 만큼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는데
결국 우주도 사색의 단어 앞에서는
짧은 나의 가식처럼 그저 속수무책이고
막연한 답답함과 한숨이
수려한 무지개에 걸린 심상들을 뒤흔드는데
멀리서 뜨거운 용암위로 달려오는 또 다른 고민하나에
지금껏 뒤돌아보아도
현실 앞에 희멀건 그림자조차 없는
또 다른 내가 서먹해하고 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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