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바다 물이 마를 때까지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8. 23. 21:27

바다 물이 마를 때까지

 

  詩최마루

 

비단 같은 화선지위로

나의 부끄러운 이름 수놓고

꽃잎 같은 그대 자태를

오래 전부터 탐닉하여

구애의 기회를 노려보는데

 

약탕기보다 큰 독에

내 거대한 사랑을 담담히 끓여

그대 심신 가까이 뉘울때

과연 이보다 크나큰 사랑을

수백 년 안에 찾을 수나 있을까!

 

! 명상끝에 구름에 그려진

그대 그림만 애절하게 보다가

속절없이 늙고야 말았으니

! 백 년 정도 잠시 정신이 나갔었어

 

그래 가만 가만히! 생각컨데

네 생의 죄를 지금에서야 문책하노니

실상 불가능한 일에

지극 정성 다한 애통한 소리만 점점 멀어지고

나를 잡고 있는 집착의 모난 감정들이

오늘에서야 용서로 흔쾌히 허락한다면

들꽃 핀 벌판을 향해 야인으로 돌아가리라

 

그러나

엉뚱한 희망 찾아 헛된 생애를 갈구한다면

귓속이 가렵도록 분풀이 할 것이며

바다 물이 마를 때까지

그대의 구겨진 생을 펼쳐놓고 빡빡 끍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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