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욕심으로 피곤해진 작은 마음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9. 27. 00:31

욕심으로 피곤해진 작은 마음

 

             詩최마루

 

사는 게 피곤하여

이래저래 지치고야 맙니다

소설 같은 이야기

시 같은 그림

그리고 평론 같은 논쟁의 수다스런 삶

 

또 다른 자연의 세상에

허수아비 같은 착한 사람들은

심상의 하얀 그림자를 꺼내지도 못합니다

 

얘기가 옆으로 잠시 새어봅니다

연못이 있지요

물고기가 조용히 삽니다

낚시꾼이 호시탐탐 노려요

심지어 소금쟁이도 물고기 머리를 밟아봅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먹이사슬에 엮인 운명들

 

근데

유독 사람들은 욕심이란 보자기를 가지고 있어요

높은 하늘로만 올라가는 사다리를 찾습니다

언젠가 그 사다리도 늙어 제구실을 못하겠지만요

그때면 나름대로 또 피곤해집니다

인간사 역할이란 게

유형이든 무형이든 필요에 의한 존재이지요

 

그러나 나는 저 사다리를 올라가야만 해요

약속을 했거든요

별은 따다가 명왕성에 있는 막내여동생에게 주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다음의 계획은 정상에서 신중하게 할겁니다

 

멍청하게도 도대체 무얼 하겠다는 건지

무계획이 계획이겠지요

그때면

바보같이 피곤에 절어 몽롱하게 살지도 몰라요

착한 시간도 그렇게 여러분의 주위에서

무책임하게 배회할지도 모르겠군요

 

세월은 건전지 같은 게 필요 없답니다

세월이 약이거든요

그대들의 세월을 가만히 두드려보면

피곤했던 기억들이 꽤나 많았다는 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피곤에 저린 망상의 꿈이 있다면

그냥 휴식의 수면을 조금 더 사랑해보세요

 

아둥바둥은

인간세상의 부족한 연극이고 어눌한 화음일 뿐입니다

나는 지금도 피곤하기에 이만 펜을 놓을 랍니다

 

갈 길들 욕심내지 마시고 한 걸음씩 잘 가세요

위험하다면 안 가겠지만요

그게 다 사람의 작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아내가 옆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고 악을 쓰네요

낡은 컴퓨터조차 늦게서야 바탕화면을 드러냅니다

친구가 술 한잔 사달라는데 지갑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네요

이력서를 오십 군데나 뿌렸는데 전화기가 고장 났나 봐요

어머니는 노환으로 또 병원엘 가십니다

 

생이 뭐냐고 반문하면 대가리가 박살 날 거 같아요

그래요

이유도 많고 변명도 많아요

 

산다는 게 

! 피곤하죠

 

 

☆ 글쓴이 소개☆

  *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명  (0) 2009.12.10
시인 최마루가 무거운 마음을 뱉아 냅니다  (0) 2009.10.02
신은 왜 분노를 주셨을까요!  (0) 2009.09.27
바람과 이야기하다  (0) 2009.06.24
구석기가 보인다  (0)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