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이야기하다
詩최마루
언젠가 나는 바람과 혼인을 했습니다
머리위로 쓸쓸한 바람은 불고
마음 안에 고요는 적막한데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아직까지
이 조촐한 육신을 땅속에 묻지 못하였습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내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군요
자못 스스로 느낀바 있어 고할진대
이승의 한 조각 정이야
달빛 따라 흐르는 잔잔한 노래일 뿐
무척 슬픈 일 있어 하늘이 나를 꾸짖어도
헛된 생애 부끄러이 달려오는 바람과 함께
오늘만큼은
잔인한 술잔을 빌려야겠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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