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바람과 이야기하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6. 24. 00:54

바람과 이야기하다

 

詩최마루

 

언젠가 나는 바람과 혼인을 했습니다

 

머리위로 쓸쓸한 바람은 불고

마음 안에 고요는 적막한데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아직까지

이 조촐한 육신을 땅속에 묻지 못하였습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내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군요

 

자못 스스로 느낀바 있어 고할진대

이승의 한 조각 정이야

달빛 따라 흐르는 잔잔한 노래일 뿐

 

무척 슬픈 일 있어 하늘이 나를 꾸짖어도

헛된 생애 부끄러이 달려오는 바람과 함께

 

오늘만큼은

잔인한 술잔을 빌려야겠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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