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천명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2. 10. 01:06

천명

 

詩최마루

 

머리를 감다가

시 구절이 멜로디처럼 흘러내렸습니다

눈알이 급히 따가 와도

물방울이 음표처럼 톡톡 떨어져도

연필과 종이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가끔씩

신들린 것 마냥

시도 때도 없는 시어의 전율이

근육 밖으로 급작스레 튀어나올 때

나로서도 당황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나를 바라보는 이들이

별스런 바보라 외면하여도

시인의 유전적인 인자가 내 몸에 살아있으니

죽어서도 골몰할 참으로 묘상한 버릇입니다

 

그러나

영원토록

아름다운 천명인 것을

어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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