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인생 백병전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2. 27. 23:26

인생 백병전

 

  詩최마루

 

아직도*박광층의 누런 생에

진하디 진한 삶의 싸움들이 끝나질 않았네

생의 백병전은 치열한 전투였네

 

가만 보니

그대 입술 꽃물처럼 터져 창백한데

맨손으로 먹는 원시적인 밥은

그래도 융숭한 대접이었고

살기 위해 벌레도 먹어야 하겠지

 

언젠가

행운을 담는 가방으로 혀를 내밀고

해저의 소금굴뚝을 맛보기로 다짐했는데

예전 어수룩한 생의 나그네가

무심으로 흘려놓은 반성문을 훔쳐보다가

그것은 피곤한 사람의 변명임을 알았네

 

거인국사람처럼 식탐에 쌓여

배가 고프니까 왕성하게 먹어야겠지만

자꾸 땅속으로만 스며드는

소인국사람의 빈약한 자존심이라

오! 무엇이든 행복한 흔적들이여!

 

아무리 높은 벼슬도 마다할 터이니

화려하게 꽃피어 천사가 찾아오는 날

좋이 같은 방향이라면

그 길 따라

나도 미끈한 삶 한번 태워주게나!

 

 

*박광층: 바다 속 900~1100미터 정도의 희미한 상태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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