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부레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2. 27. 23:37

부레

 

 詩최마루

 

새들은 날아가고

나도 새처럼 날고 싶은데

수 천 년을 기다린

아아!

애타는 사랑이 너무나 마려웠어요

 

그예

나는 나막신을 신고

동화 같은 마을로 갑니다

호랑이와 술래잡기도하며 시간들을 놀리다가

뚱뚱한 나무에 꽃가루를 대신 옮겨놓았어요

외발자전거를 타는 요정과 심한 사랑에도 빠져

몇 년을 감쪽같이 굴절해 버렸답니다

배고프면 곰팡이 꽃으로 화전도 부쳐먹고

색종이로 싼 만두피에

농염한 사랑도 상큼하게 데워먹었지요

시루에 맨날 서 있는 콩나물의 비밀도 체크하면서

계량스푼에 맞춘 눈높이에 놀라

오래 전 어머니가 말려놓은

오징어 몸통 속으로 꼭꼭 숨었답니다

 

언제나

새처럼 날고 싶지만

저에겐 날개 없음에 서서히 슬퍼집니다

 

잠시나마 차분해지렵니다

이제 홀로 이고만 싶어요

 

그리고 고요한 제 마음에

아담한 뚜껑은 당분간 열지 마세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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