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환희의 승부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1. 27. 17:20

환희의 승부

 

詩최마루

 

아마

타인들도 수천 년간 방황했을

연기 같은 인생사의 좁은 모퉁이에서

난해한 사람들과 인색한 권투를 했다

 

3회가 지나고 4회부터 무차별한 공격으로 다운직전까지 밀렸다

주먹이 부러졌다

뇌가 물처럼 터져버렸다

시야에 흐릿한 건 불명확한 미래의 판정일 뿐이다

생의 챔피언을 노리다가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는 추락의 상태가 발생하였다

하얀 손수건을 던지려는 조급한 인생

마침 운수대통의 종이 느릿하게 울렸다

늘씬한 각선미에 미끈하게 지나는 꽃 한 송이마저 편안히 바라볼 겨를 없이

초속의 시간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지나간다

목이 타듯이 마르다

삶이란 시합 안에 애정이 그립고 과거사의 추억들이 짧은 자막처럼 허겁지겁 지나간다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는데 두꺼운 잠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내 몸에 붙어있는 가냘픈 팔이 고목둥치만큼 이렇게 무거운 짐이 될 줄은 미쳐 몰랐다

곤혹스런 세파에 입술이 터지고 눈두덩이가 부어 올라도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거친 시간을 지워나가야만 한다

 

어차피 어머니 자궁을 빌려 영예롭게 태어났으니

인생에 한 번 가는 길이라면

수천 억겁의 낭떠러지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악한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 독해야만 하는 것이다

운 좋게 부러진 팔에 진액이 꿀물처럼 새어 나와 시련만큼 두터워진다

삶이나 생이나 항상 두발로 바쁘게 뛰면서도 역경의 매서운 상대는 만만치가 않았다

이번만큼은 정확한 조준을 하여 딱 한방에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

 

생사의 미로 안으로 각오가 새로와진다

시간은 노력하는 만큼 예쁘게도 나의 필요조건을 짜맞추어 주고 있다

마음 깊은 곳의 다짐은 세상의 어느 약속보다도 강인하다

마음의 각오를 오늘부턴 제대로 담금질하여 완승으로 환희의 승부를 지어야겠다

수려한 인생의 그림부터 피사체의 속도만큼 빠른 현란한 기억들까지 모두를 사랑해야지

 

그리고 소소히 생각한다

하루살이에겐 없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도전할 수 있는 내일이 있으니 말이다

 

인고의 절대적인 승리는

오로지 소원하며 노력하는 당신의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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