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고질병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1. 22. 21:10

고질병

 

  詩최마루

 

입안으로 벌레가 스물 거리다가

목안에 비집고 들어가는데

못생긴 손가락을 밀어 넣고 푸석한 방귀를 뀐다

머쓱한 소화불량

시집 한 권을 다 읽고 머리카락을 냅다 자른다

시루떡이 거짓말처럼 맛있다

항상 조용한 지하실에

빛들은 나를 따라와서 그림자를 만들어주었다

술 한잔이 생각나서 독한 간장을 퍼먹었다

피부에 벌레가 생겨서 종이를 삶아먹었는데

배설물이 입으로 쏟아져 내렸다

고질적인 정신병은 밤마다 지속되고

흔들리는 지성은 갈고 닦아도 항상 부족한 것뿐이다

삶에 애착과 미련은 정말 죽어서야 낫는 병인가보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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