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시어를 요리하는 풍금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12. 27. 23:45

시어를 요리하는 풍금

 

詩최마루

 

뛰어난 언어의 요리사가

어여쁜 아가씨얼굴에

검은 깨를 뿌려놓고

숲속의 요정이라 극찬했습니다

 

그러자

콩알만한 녀석에게 놀림 당한

상심의 아가씨가

뾰족한 노래를 합니다

 

산 너머 들려오는 휴대전화로

지겨운 삶에 설탕은 넣지 마세요

소문난 맛에 이끌려 날다람쥐가

바위만한 도토리묵을 주문한다네요

 

그러자 요리사는

풍금 같은 후음으로 화답을 합니다

 

그대의

깊어지는 깔끔한 단어의 맛

쌀뜨물에 살짝이 섞이어

계란물에 폭삭 담구었더니

금새 샛노란 병아리가 되었네요

 

이렇듯

까다로운 한식에서 조차

아가씨와 요리사는

어느새 손과 손이 척척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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