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솔
詩최마루
비가
슬픈 눈꽃처럼 얇은 어깨를 누르고
작은 새
아늑한 큰 나무에 사뿐히 앉아
소중한 사람의 음절로 외로운 사랑을 부르나니
추억을 먹은
세월조차 모르게 내리는 한적한 비는
쓸쓸한 무덤가장 자리만 빙빙 돌고
꽃이 필 무렵
하늬바람 한 두 줄기
이따금 먼산으로 달려가는데
애릿한 그 작은 마음 하나를
폭우조차 씻어 내리질 못하다니
내 죽은 비석위로
애절한 마음을 문신처럼 새겨
영원히
그 무덤가에
엷은 수채화로 살리라
*도래솔: 무덤가에 쭉 늘어선 소나무
퇴고작
도래솔
詩최마루
비가
애살픈 눈꽃처럼 얇은 어깨를 누르고
작은 새
아늑한 큰 나무에 사뿐히 앉아
소중한 사람의 음절로 외로운 사랑 부르나니
찬란한 녹색의 추억이 춤 출 때
세월조차 모르게 내리던 한적한 비는
호젓한 무덤 가장자리에만 빙빙 돌고
산꽃이 풍성히 필 무렵
하늬바람 한 두 줄기
이따금 먼 산으로 내달려가는데
애릿하게 생동하는 그 작은 속내 하나를
용감한 폭우조차 씻어 내리질 못하다니
천년바위에 백년사랑 더 기다리다가
차후
송죽을 사모하면서 남겨진 비석위로
애절한 마음에 걸쭉한 문신처럼 새겨
영원
영원히
그 푸르른 무덤가에서
엷은 수채화로 살으리라!
* 도래솔: 무덤가에 쭉 늘어선 소나무
몇 년 전 초여름 산속에 노닐다가 운좋게 얻은 낭만을 표현하였으며
생을 좀 더 친숙하게 근접하면서 성숙한 삶을 소박하게 꿈꾸고 싶은
작품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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