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도래솔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 15. 00:50

*도래솔

 

詩최마루

 

비가

슬픈 눈꽃처럼 얇은 어깨를 누르고

작은 새

아늑한 큰 나무에 사뿐히 앉아

소중한 사람의 음절로 외로운 사랑을 부르나니

 

추억을 먹은

세월조차 모르게 내리는 한적한 비는

쓸쓸한 무덤가장 자리만 빙빙 돌고

 

꽃이 필 무렵

하늬바람 한 두 줄기

이따금 먼산으로 달려가는데

애릿한 그 작은 마음 하나를

폭우조차 씻어 내리질 못하다니

 

내 죽은 비석위로

애절한 마음을 문신처럼 새겨

영원히

그 무덤가에

엷은 수채화로 살리라

 

 

*도래솔: 무덤가에 쭉 늘어선 소나무

 

 

 

 

퇴고작

도래솔


                詩최마루


비가

애살픈 눈꽃처럼 얇은 어깨를 누르고

작은 새

아늑한 큰 나무에 사뿐히 앉아

소중한 사람의 음절로 외로운 사랑 부르나니


찬란한 녹색의 추억이 춤 출 때

세월조차 모르게 내리던 한적한 비는

호젓한 무덤 가장자리에만 빙빙 돌고


산꽃이 풍성히 필 무렵

하늬바람 한 두 줄기

이따금 먼 산으로 내달려가는데

애릿하게 생동하는 그 작은 속내 하나를

용감한 폭우조차 씻어 내리질 못하다니


천년바위에 백년사랑 더 기다리다가

차후 

송죽을 사모하면서 남겨진 비석위로

애절한 마음에 걸쭉한 문신처럼 새겨

영원

영원히 

그 푸르른 무덤가에서

엷은 수채화로 살으리라!



* 도래솔: 무덤가에 쭉 늘어선 소나무

  몇 년 전 초여름 산속에 노닐다가 운좋게 얻은 낭만을 표현하였으며

  생을 좀 더 친숙하게 근접하면서 성숙한 삶을 소박하게 꿈꾸고 싶은

  작품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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