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별의 그림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3. 15. 00:05

별의 그림자


                             詩최마루


영혼이 분열된 골목에서 허접한 마음 밖에로

한 남자가 밤새 가파른 골목길을 왕래를 하고

그 뒤를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진

괜찮은 여자가 미소 짓고 있다

사내는 해장국집에 이르러 기운 가득 찬 호흡을 하고

난시적인 동공으로

밀려오는 시장기를 오랜만에 탐닉하고 있다

여자는 가만히 거리를 두고 그를 노련하게 지켜본다

어느새 새벽의 긴 어둠은 두터운 옷을 벗는다

여자는 미련없이 사라졌다

 

남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던 몇 시간 전을 후회 한다

주머니에 똘똘 뭉친 동전 몇 개가 부딪히는 소리에

그는 여자의 존재를 그리워하며

벽속으로 둔한 머리를 밀어 넣는다

 

시간은 후회를 애써 만들지 않아도

계속 반복되는 미련한 사람의 습성을 잘 알고 있다

세월은 인간의 본능과 습관은 닮은 것으로 판단하고

약삭빠른 시간들이 밀쳐버린

지독한 수 세월들을 되짚어가며

얇은 시간 안으로

조금씩 옅어지는 그리움을

지독한 열정으로 쌓아가고 있다

 

덧없는 현상이지만

인정에는 좋은 표현으로 곧 추억이라 칭한다

그저 연속된 표준측정의 일상

매우 따분한 일상안에

그저

수많은 별만큼의 미미한 사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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