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내 영혼의 쉼터

노련한 세월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2. 19. 01:39

노련한 세월


                     詩최마루


그대 그대여!

 

삶의 흔적은 바람이 불어도 향기가 나네

 

한때는

살다보니 내 가슴도 찢어졌다 터졌다 했었네

조그마한 화분에 콩나물처럼 살아도

오로지 맑은 물만 먹었으니

아삭이 씹혀지는 생에 질기고도 깊은 맛이여!

때론

나의 꺽인 후음일지라도 예전 노래처럼 곱게 들어 주오!

오래 전

짝사랑했던 소녀 있었으나 지겨운 삶에 다림질되었고

언젠가 용기있는 자로 사선을 경험했지만

묘연한 유체이탈 했을 뿐이었네

결국은

나의 오래된 먹물 옷은 곰팡이만 쓸었을 뿐

무릇 양심을 가진 자의 도리일지라도

인생사 구름마냥 사라지는

연기 같은 가벼운 꿈이거늘

오늘도 기나긴 시간 끌어안고 

지겹게 달린 세월 뒤로

일부의 흔적을 안타까이 지웠다네

 

때가 되면

그 어느 곳으로

가벼운 홀씨처럼 날아서

이 몸이 영체가 되면

혹여 나무가 될까!

꽃이 될까!

무엇이 될까!


어둠조차 

조용히 빠지는 엉성한 시간들 시간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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