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이는 바람
詩최마루
묘상한 꽃잎 하나를
청아한 하늘높이 받들고
파란만장한 역사 앞으로
희귀한 사연을 매캐하게 불러 보았습니다
수 천 년 감추어진 눈물이
꽃잎에서 희미한 인연으로 번지네요
참혹하기 그지없는 슬픔도
말발굽의 미친 소리도
쇠가는 퉁명한 소리도
호롱불에 거치른 글자 타들어가는 소리도
악으로 뭉친 날카로운 비명에
모두가 산산히 질려 버렸습니다
오랜 삼국유사에는
횡설수설 할 대사도 없을 터
고슴도치같은 역사는
고결한 호재라 단언하여도
그 뾰족함과
둔탁한 살벌함과
억눌린 슬픔과 극도의 분노들이야
언어로서는 형언하기 곤란할 터이고
어찌 소박한 나의 마음 안에는
이다지도
예감할 수 없는 강한 빛들이 새어 나올까요
믿을 수 없는 묘한 끝자락에
가늘게 떨고 있는 꽃잎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유 없는 바람 한 자락에
심난한 내 마음을 뭉턱하니 베어
어디론가 슬며시 끌고 가버렸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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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표절 및 재배포,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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