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바람의 노래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4. 26. 14:33

바람의 노래


             詩최마루


짧은 명상을 합니다

그리고 

깊은 호흡 안으로 마음을 닦습니다

거울처럼 일어나면 세면을 합니다

손에 손에

꽃잎들이 사뿐히 떨어집니다

슬픔과 우울함도

어느새 녹아버립니다

그리고 

하얀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온통 투명하게 도색된

이로운 사람으로 둔갑하여

용이한 도술을 부립니다

그리고 

향기를 저미며 아름다운 노래도 부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신의 소리입니다

그예 조용히 수면을 청합니다

새로운 명상에 깊이 돌아 들어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를 딱 한번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가 다시 오는 날

그를 다시는 만날 수 없습니다

낙엽처럼 바람 안으로 녹아들어

앙상한 뼈대만 자연히 남기는 것처럼 이겠지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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