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영혼이 흔들리는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5. 24. 00:39

영혼이 흔들리는 날

                   

                        詩최마루


내 영혼이 흔들리는 날

글쎄 시란 녀석이

아직까지 어떤 놈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지독하게도 그 많은 단어들을 지니고

잘도 숨어 지낸단 말이야

이제 이 녀석과의 술래는 그만 했으면 하는데

내 방에 널려 있는 파지는

불사른 나의 혼만큼 봉토가 높다랗게 쌓였어

 

어느새 

삐쩍 마른 까마귀하나 시심에서 새어나와

받아 쓸 수도 없는 희귀한 노래를 부르더니

나의 조촐한 머리위로

고약한 화두만 싸놓고 날아 가버리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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