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같은 시간
詩최마루
느리게만 지나는 시간이 어느 날부터 빛같은 속도로 달려만 갑니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산 너머 큰 바위는 할아버지 때부터 변함없이 묵직하게 앉아 있는데
나 혼자 세월만 서성이다가 늙어 버렸다고 푸념을 합니다
사람들의 기억 안에 시간은 모눈종이처럼 분할되어 있음에도
삶의 전체를 건네 보면 A4용지처럼 시간을 압축해버리는 착각들을 하지요
인생사 길면서도 짧은 것들이 안타깝지만
엿가락처럼 늘릴 수도 없어 더욱 희한 합니다
생각 컨데
지나간 추억 속에 오만가지 파편은 불꽃처럼 튀고
그간의 행불행들이 연기처럼 불쑥 피어 올라옵니다
때로는 삶에 주눅이 든 사람들의 눈동자에
희멀겋게 고이는 인생의 아쉬움으로 다소 평온해지기도 하지만
우리의 일생은 매일을 헐떡거리며 뛰어도
저렇게 급한 시간의 뒤를 절대로 붙잡을 수가 없음에 또 안타깝습니다
잘게 부는 바람 앞에 잠시 궁싯거리는 이 순간에도
눈앞의 현실은 거침없는 총알이 되어
방금 어리숙한 세월을 데리고 그저 미친듯이 내달리기만 합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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