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엄마없는 하늘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7. 1. 02:22

엄마없는 하늘


                       詩최마루


엄마의 사진을 방 가운데 놓고

너 댓살 동생이 엎드려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엄마가 하늘나라에 있다고 우깁니다

막내는 우유값이 없어 목사님이 키웁니다

보고 싶어도 대못박힌 가슴 누르며 억지로 참습니다

울다가 지칠 때쯤 연탄도 한 장 남았고 쌀도 거의 바닥입니다

징그러운 슬픔에 매일 도망가고 싶어도

잔인한 삶은 해마처럼 울퉁불퉁 달려옵니다

일용직인 아빠는 말없이 자는 척하는 우리를

밤새 소리 없이 눈물로 쳐다봅니다

어린 내가 생각해 보아도 삶이 너무나 무거워

아빠의 짐을 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날 아빠에게 보육원에 보내 달라다가 심하게 꾸중을 듣고

온가족이 강물처럼 울었습니다

세상에 피눈물이 무언지 나는 너무나 일찍이 알아버렸습니다

아빠는 큰딸인 내가 하늘같다고 했지만

하늘에 엄마가 조용히 지켜보고 계시기에

동생들 잘 챙기고 아빠 말씀 잘 듣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엄마는 아파서 하늘나라에 갔지만 엄마 생각하면 이 작은 가슴이

죽을 만치 너무 아파옵니다

어린 4남매의 맏딸인 나에겐 가혹한 형벌만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슬플 때는 꿈에서 엄마가 위로 해줍니다

오늘도 

낡은 벽돌집위로 걸린 희미한 달이

 

엄마의 얼굴처럼 핼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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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산다는 게 살아간다는 게

 이렇게 혹독하고 가혹한 진한 삶도 우리네 가까이에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에게 행복이란 존재가 무엇일까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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