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詩최마루
외로 걷는 길에 구부러진 기차하나가
언덕위로 헐떡이며 달려옵니다
역경의 세월을
지붕위로 까맣게 짊어지고 오는 모양임에 틀림없습니다
지켜보는 내가 지쳐서
바지주머니에 기차를 넣어
한달음에 종착지로 옮겨놓았습니다
역겨운 사실이지만
기차나 나나 꼬라지는 매양 한가지입니다
살다보니 실없는 짓거리를 한 모양이네요
실수라 생각할 때 이미 늦었지만
항상 나는 이렇답니다
아무리 거치른 길이래도
외로 걷는 길로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그 길이 원래 나의 길입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나는 가야만합니다
결코 부끄럽지 않는
단 하나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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