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방해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8. 18. 02:46

방해


              詩최마루


귀한 글자를 모아 예쁜 시로 다듬으려는데

자꾸만 이상하게 쓰여집니다

올여름은 이상기후로 엄청 덥더니

자모음조차 지쳤는지 서서히 흐느적거립니다

내가 펜으로 글자들의 손목을 붙잡고

시어가 피어있는 화단으로 산책을 요청했습니다

어렵게 도착했지만 이럴 수가!

글자들은 그만 액체가 되어 녹아내립니다

드문드문 글자라고 밍숭한 머리를 내미는데

쌍자음들 중에 자음 하나씩만 엎어져 있어

그 모양이 흉물스럽습니다

예로 꽃은 곷 빨리는 발리로 표현되니

참으로 환장할일입니다

 

이런 날은 더더욱

시를 쓰고 싶지만

하얀 머리카락이 우수수 흩어집니다


하늘은 온통 먹장구름입니다

그게 더욱 화가 납니다

홍수로 아예

글자들을 쓸어버릴 태세이니 말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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