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
詩최마루
예쁜 유리잔에 얼음을 가두고
가만히 그를 응시 합니다
태생부터
부끄러움이 많은 고체같은 액체인지라
제일 먼저 제 발바닥을 감쪽같이 감추더니
점차 제 자신의 높이마저 슬며시 낮춥니다
애써
부담스런 시선을 피하여도
안타깝게도 서둘러 자멸해 버리는데
까닭이사 자신의 훤히 비치는 알몸이
그저 부끄러운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 시원 상큼한 이로움으로
누군가의 갈증은 제법 해소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고마움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생각지도 않겠지요
가벼운 이치로만 쉽게 넘겨버리는 게
일상의 버릇이니
오직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평가하려는
모난 이기심이 불쑥 앞선 이유이겠지요
이렇듯
사물하나에서 조차
시인의 정갈한 품성을
날카로이 시험하게 합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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