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시인
詩최마루
바다로 가면
나는 한 마리 물고기가 됩니다
파도소리에 나의 피는 불같이 끓고
내 눈은 잔잔한 등대로 서서히 밝아집니다
생의 바깥세상에서
나는 언제나 고상한 액체로 변신을 합니다
내 사지는 포말처럼 흩날리어
바다에서 싱싱한 풍경이 됩니다
내 서두에 이른 것처럼
이름 없는 자유로운 물고기인즉
아주 오래전 창조의 근원을 성실하게 찾아
이제는 멋진 여행을 떠납니다
그기엔
유약한 강따윈 없더군요
묵묵하고 도도하며
심중이 깊은 고도철학의 사유가
풍부히 도를 닦고 있었습니다
땅에게는
염치없는 말이지만
나는 파도가 억세게 우는 화끈한 바다가 좋습니다
바다에서는 시도 낚고 소설도 낚습니다
아니
미로같은 인생을 조롱하며 낚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예전부터
내 몸은 이미 바다의 것이 되었습니다
해저의 산봉우리에
나에게 알맞은 봉토를 마련했습니다
바다로 스며드는 태양빛은
부챗살처럼 나의 오감을 극렬하게 자극합니다
그리고
육감은 일찌감치 바다에서 방랑을 시작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육지에서 앓던 고독한 결핵은
웅대한 지느러미가 되었고
내 몸의 일부인 잔털들은
바다에서 시를 쓰는 선명한 붓이 되었습니다
나는
바다의 은밀한 사랑이 너무나 흥겨워서
매일 그저 그저 행복만합니다
퇴고작
바다와 시인
詩최마루
바다로 가면
시인은 한 마리 물고기가 됩니다.
파도소리에 시인의 피는 불같이 끓고
눈은 잔잔한 등대로 서서히 밝아집니다.
생의 바깥세상에서
시인은 늘 고상한 액체로 변신하며
농염한 사지는 포말처럼 흩날리어
푸르른 바다에서 싱싱한 풍경이 됩니다.
서두에 이른 것처럼
시인은 이름 없는 자유로운 물고기인즉
아주 오래전 창조의 근원을 성실하게 찾아
이제는 멋진 여행을 떠납니다.
그기엔
유약한 강따윈 없더군요.
묵묵하고 도도하며
심중이 깊은 고도철학의 사유가
풍부히 도를 닦고 있었습니다.
땅에게는
염치없는 말이지만
시인에게는 파도가 억세게 울부짖는
화끈한 바다가 좋습니다.
바다에서는 시도 낚고 소설도 낚으니 말이지요.
아니 미로같은 인생을 조롱하며
고상하게 낚는 법을 섭렵할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시인의 몸은 이미 바다의 것이 되었습니다.
해저의 산봉우리에
시인에게 알맞은 봉토를 마련했습니다.
바다로 스며드는 태양빛은
부챗살처럼 시인의 오감을 극렬하게 자극합니다.
그리고
육감은 일찌감치 바다에서 방랑을 시작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육지에서 앓던 고독한 결핵은
웅대한 지느러미가 되었고
시인의 몸에 일부인 잔털들은
바다에서 시를 쓰는 선명한 붓이 되었으니
늘 푸릇한 바다의 은밀한 사랑이 너무나 흥겨워서
시인은 매일 그저 그저 행복만합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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