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詩최마루
사각의 기둥을 세워
나를 본능적으로 체포하던 날
슬픈 영혼이 너무 외로워
고독한 범죄를 잉태하고야 말았습니다
천성이 미세하여
바람의 노래를 엉성하게 희곡화 했지요
때로
뚜벅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지하에서 은밀하게 올라와
세상의 거치른 수렁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순간 당황스러웠고
모자이크같은 변화에 무척이나 놀랬습니다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지독히도 외로운 날 저녁
곤혹스런 마음을 딴 세상으로 이감하는 도중
버림받은 사막의 모래들이
어수룩한 사내를 눈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달리는 바람도 멈추었습니다
관념의 상상이 만든 호수에
그의 형상은 처절한 노래가 되어갑니다
그새
주인공의 손금은
잔인한 바람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겐
모양이 갖추어지지 않은
초췌한 감옥일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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