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인연이 꽃피는 날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1. 28. 23:47

인연이 꽃피는 날

 

                최마루

 

달동네 입구에서

누군가 나를 매섭게 노려봅니다

달빛을 빌려 반사된 유리조각 하나였습니다

모른 척하고 지나려다

언젠가

내가 섬약하게 내버린 뭉그러진 마음일 줄이야

그토록 아프게 무서리 내린 가슴에

각이 진 모서리임을 눈치채어버렸습니다

 

그날은 밤새 서먹했으며

죄송한 양심에게로 둔중하게 꾸중을 듣고

달동네를 부끄러이 물러났습니다

 

30년이 흐른 뒤

나의 기쁜 생일날

달동네 입구를 어렵게 찾아갔지요

그러나 거기엔

나 혼자만 웃다가 울다가 지쳐있기로 했습니다

 

바로

신호등이 종일 깜빡이는 사연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별들이 호각처럼 나를 밤새 불러댑니다

그럴수록

별만큼 수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붉은 신호등과 함께

이 밤을 바삐 떠내려 갈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 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cho33281004@yahoo.co.kr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시인 최마루의 고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경오염   (0) 2010.12.05
신비로운 이원화   (0) 2010.12.05
상복   (0) 2010.11.07
감옥   (0) 2010.11.02
급성혼란   (0)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