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신비로운 이원화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2. 5. 03:35

신비로운 이원화

                         

                         최마루

 

어둠이 안개처럼 내려앉는 시간

조명등은 찌그러진 눈을 뜨랴 매우 분주합니다

덩달아 낮 동안 바삐 서두르는 사람들의

동공도 우물처럼 맑아지고

별들은 샘터같은 눈동자에 꽃비처럼 떨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금새 동화의 나라가 되어버렸네요

 

어느 온화한 동네에서

사람처럼 움직이는 인형 하나가

밤이 새도록 평온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에 신들린 별들도

주소 없는 행복들을 화사한 융단으로

온 마을에 퍼다 나릅니다

 

다음날 

인형은 개그맨이 되어

사람들에게 황홀한 기억으로 각인되기 위하여

별스레 떠나갑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대낮에는

별과 달이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망각의 착시현상이랍니다

숨은 게 아니라

멍청하게도 우리가 못 본 것 이지요

달님이나 별님이나

항상 우리 곁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더욱

웃기는 건 그들이 오는 시각이면

우리는 잠의 나락으로 빠져버린다는 것 이지요

 

공존의 이원화라고나 할까요

 

신비롭게도 그저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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