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이모양 저모습

라면야사

시인 文明 최마루 2010. 12. 5. 04:04

라면야사

 

               최마루

 

조리법에 따라 나름대로

라면을 맛나게 끓여봅니다

스프의 향음과 어울리도록

계란 파 김치 버섯등을 넣으면

이제 괜히 즐거워집니다

덩달아 거센 불꽃도

놀라서 야단났습니다

면발이 쫄깃해지라고

갖은 방법들을 동원하고

예쁘장한 그릇위로

국물 한 방울까지 쓸어 담습니다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아

꽤나 흐뭇합니다

 

한 젓가락 막 먹으려는데

상다리가 휘청하더니

제풀에 꼬꾸라집니다

 

방바닥에는 

아연실색 그 자체입니다

기분이 정말 꼴꼴한 순간이지요

이거 참 난감하다가 돌아버릴 것 같군요

라면을 다시 끓여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는데

 

어쩌나!

식탁 옆에 잠자던 컵라면에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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