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옥수수 수염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1. 4. 23:18

옥수수 수염

 

   詩최마루

 

옥수수는 암수 모두 수염이 있습니다

수염이라기보다 차라리 붓 같기도 하지요

방광에도 좋다니

옥 같은 물이 수수하게 빠진다 해서 옥수수랄까

빗물도 옥수수 수염처럼 차분히 휘날립니다

빗방울 속에 별이 묻어 나립니다

알알이 박힌 수정 같은 기쁨과 안락함도 사뿐히 즐길만합니다

옥수수 밭에서 나는 언제나 고개를 숙입니다

인생이 대머리같은 나에겐 옥수수 수염은 생명입니다

 

햇빛조차 보석같은 날이면

옥수수는 언제나 나의 튼실한 그림자이지요

옥수수 수염이 마냥 부드러워지는 그때

바람결에 나를 살갑게 부릅니다

 

그의 체모가 곧 나의 영원한 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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