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계단
詩최마루
거룩한 계단하나씩 오르고 올라서
고운 양심 받들어 놓고 손마디를 재어봅니다
비행기가 고공을 가르며 그 양심을 낚아챕니다
망연자실하는 순간 매미 한 마리가 외국어로 웁니다
의문의 현장에서 몸이 굳어버린 노숙자는
당장에 격한 동상이 되어 버립니다
세월은 시간을 안고 무의미한 전설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다만 착한 이들에겐 관습적인 양심을 존중할 뿐
나는 위와 같은 사유의 깊이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혹여 비답이 있으신 분은
갈비뼈가 살아있던 예전의 계단하나씩에
느낌표로 달아오른 분홍빛의 수신호를 전하여 주시면
더없이 맑은 하늘아래
구름마저 꽃잎마냥 하늘하늘 춤출 것만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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