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정체성
詩최마루
태양을 이고 눈부심을 가리다가
낯익은 그림자를 얄밉게 노려봅니다
햇빛이 이토록이나 뜨거웁게 살아있는 날
등 뒤로 늘어진 삶의 그리움이
다림질한 것처럼 잔잔히 펼쳐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예쁜 옷을 입고 있어도
언제나 검은 그림자이거늘
오늘따라
그의 본질을 양파 까듯이 확 벗겨버리고 싶네요
감각으로 지어진 형체는 그림자 본연의 모양이겠지만
최신형의 디자인도 한낱 무용지물이니
그 원인부터가 참으로 궁금할 뿐입니다
난제를 제시하자면
영롱한 무지개도 그림자가 있을까요
더욱이 진실만큼이나 화려한 색채는 무엇일까요
의문의 그림자는 어느덧
나의 머리 안으로 슬며시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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