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詩최마루
어릴 때부터 나는
옷이 한 벌도 없었습니다
알몸으로 눈치껏 반항을 해도
햇볕은 나만 따라다녔지요
부끄러워 한참을 땅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림같은 폭포에 멱을 감고
저녁이 되면 향긋한 이슬이 되었네요
산사의 황홀한 풍경은
예전부터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갔지요
그래서 영과 혼을 분리하여
구름안으로 나를 숨겨두었습니다
사람들이 슬픈 날은 비를 내렸고
분통이 터지는 날에는 바람을 불었지요
때로 나 혼자만이 화가 날 때는
천둥과 번개에게 싸움을 시켰어요
그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 보니
허망하게도 꿈이었습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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