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나의 환타지아

꿈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5. 15. 23:34


         詩최마루


어릴 때부터 나는

옷이 한 벌도 없었습니다

알몸으로 눈치껏 반항을 해도

햇볕은 나만 따라다녔지요


부끄러워 한참을 땅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림같은 폭포에 멱을 감고

저녁이 되면 향긋한 이슬이 되었네요

산사의 황홀한 풍경은

예전부터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갔지요

그래서 영과 혼을 분리하여

구름안으로 나를 숨겨두었습니다


사람들이 슬픈 날은 비를 내렸고

분통이 터지는 날에는 바람을 불었지요

때로 나 혼자만이 화가 날 때는

천둥과 번개에게 싸움을 시켰어요


그 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나 보니

허망하게도 꿈이었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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