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詩최마루
액체로 어울린 보통의 낚시가 아니라
고갈된 수양에 꿈의 낚시 한번 해보실래요
다소 생소하겠지만 우유부단에는 최상이랍니다
살면서 느끼는 묘한 감정들이
이제 여기서부터 그대에게 단단히 걸릴겝니다
구름이 지나가도 관심없네요
별이 아무리 고와도 절대 무표정해집니다
즐거운 노래에 풍부했던 감정은 이제 그만이지요
비웃음에도 화가 나지 않을 겁니다
온통 재바른 사람들과 어울려도
줏대 하나만 가지고 세상의 원리를 제대로 낚습니다
그게 바로
이성과 지성의 공간에서 맑은 양심을 끌어오는 것이지요
요즘 솔직히 낚시답게 하는 자가 몇 명이나 되겠어요
물고기 보다 못한 입으로 엉성한 손맛까지 알려면
산 정상으로 힘들게 올라 고즈넉한 아래 마을 한번 내려 보시고
사연만큼 길어만 지는 굴뚝 한번 노려보시지요
그리고 눈으로 그윽이 던진 풍경들을
원대한 마음의 낚시로 흥겨이 채워서
조용한 산으로 뿌듯하게 내려오세요
이것이야말로 바로
삶을 즐거이 살아가는 진솔한 낚시라 생각합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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