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바라기
詩최마루
고뇌가 불타는 인간 세상에는
거미줄처럼 무수하게 얽힌 인연으로 공존합니다
때로는 기이한 사연들과 모진 삶마저 지칠 때
이승의 끝으로 가는 길이
무척이나 험난하고 죽을 만큼 괴로울 때가 있지요
다소 안주할 즈음 태양은 달에게 무릎을 내립니다
가끔 슬플 때마다 빗방울은 눈물처럼 한없이 흐릅니다
살다 살다가 가슴이 답답할 때
폭풍은 예고조차 없이 거세게 달려옵니다
하물며
천둥이 번개를 동반하여 호통만 쳐대고는 도망을 가버립니다
그럴때면
우리는 죽음을 그리워하면서도 악착같이 살기를 원하지요
일상속에 수 십번 변하는 못난 마음들이 무척이나 미워집니다
얄밉게도 시간은 뒤도 돌아보지 않더니
세월이란 엉큼한 놈이 어느 날 늙은 얼굴을 쑤욱 내밀어 버립니다
길고도 짧은 것이 감히 인생이라 했거늘
계속 달려가는 내일에게 진지한 대화를 요청해보아도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어제를 생각하면
오늘도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너무 가혹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살아있다는 게 때로는
죽는 것보다 못할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뇌가 뭉태기처럼 다가올 즈음
급기야 나는 화려한 정신병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이색적인 자연으로 무지개빛 영혼을 분리시켜버립니다
순간 나는 몽한의 의식으로
별과 해와 달 그리고 신비로운 운석이 되어
수천 만광을 꿈속처럼 헤엄쳐 날아다닙니다
어쩌면 이런 수고로움이 영원할지도 모를 것 같군요
더불어 마냥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깊숙한 바다마냥 성서러움과 고요로운 생각들을
매일마다 거울처럼 빤히 들여다보며
손금처럼 세밀하게 정제시켜야하기 때문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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