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이유
詩최마루
지금 이 하얀 밤과 함께 울고 있는 초원의 애틋한 별들에게
어제는 많은 비가 내려 한적한 마음 또 울적하게 하더니
세상에 살아있음이 이토록 고통스러울 때가 있더란 말인가!
늘 홀로 지내는 숫제 통한의 밤이거늘
고요한 울음소리 이제는 더없이 지쳤으니
내일이라도 당장 뿌연 달 내리는 시간되거든 고요히 데려가주게!
오래전부터 평야의 한 자락에서 자폐를 앓고 있는 명석한 이가
천문을 읽으며 무섭게 던진 한마디가 기억나는구나!
내 어리석어 머리통이 물이 되도록 고심해보았어도
세상사 외진 곳은 눈뜨고도 도통 모르겠는데
어찌 그대들은 그리도 많이들 아는 척 하는가!
앎이란
바로 잊어버린 과거의 혼잡한 흔적인 것을
조악한 현실에 맞추다보면 본디 바른 말도 옆으로 새지 않든가!
그리하여
우리처럼 묵상을 즐겨하는 이들은 말을 조용하게 잊어버리지
알겠는가!
이제 나에게 더 이상 묻지는 말게나!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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