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일상
詩최마루
딸아이가 무척이나 예쁩니다
아니 엄청나게 귀엽지요
토실토실한 젖살에 애교는 그야말로 작살이랍니다
가끔 양쪽으로 묶은 머리카락이 너무나 앙증스러워
거의 죽을 지경입니다
아들 역시 듬직해서 좋은데 늘 무표정입니다
슬쩍 웃겨도 보아도 어릴 때 나와 같아 걱정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대로 낳지만
각자의 잠재해있는 고유한 생각들은 어쩔 수가 없네요
물론 환경적인 요인이 많은 작용을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아이들은 보다 좋은 열매 많이 먹고
사회에 튼실한 과육이 되어
이 세상에 다복과 사랑이 늘 충만했으면
그게 세상의 모든 애비마음이지요
<자녀를 바라보는 시인의 아침>
계란과 찜닭 쌀과 밥
콩과 두부 채소와 김치
글자와 종이 오해와 진실
이익과 전쟁 불행과 행복
고심에 휩싸인 지금
삶에 이러한 연관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저
미미한 시작과 끝일까요
아마
원인과 결과처럼 서술하자면 단순히 그런 것이겠지요
<생각 많은 시인의 점심>
머리카락 한올 한올 길게 길게 길러서
무지개빛 고운 단어 하나 하나씩 매달아 놓고
오늘은 과연 무슨 글을 지어볼까!
꽃 나비 벌 예쁜 새들 모두 모두 한 자리에 모아서
즐거운 문예마당 멋들어지게 한판 열어봐야지
<즐거운 시인의 저녁>
아름다운 별 하나 나릇이 떼어내어 새총으로 우주밖에 날리고 싶다
수십억광연이 지났을 때 나는 우주의 한 켠에 어떠한 먼지가 되어있을까
지구를 담담하게 바라볼 미래를 불러와서는 새벽에나 떨어질 빗방울되어
오래전 내죽어 있을 묘비앞에나 잠시 다녀가야지
<고뇌에 휩싸인 시인의 새벽>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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