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혼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1. 12. 4. 02:03

혼자


             詩최마루


비누방울처럼 떨어지는

산소같은 추억들이 아득히 서리는

어느 한적한 오후입니다

 

창문너머 수줍게 내미는 햇빛사이로

나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정말이지 사는 게 딱히 재미가 없네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도 그 흔한 자동차 하나 없습니다

 

이젠  눈뜨는 것조차 귀찮네요

 

외롭다기보다 

쓸쓸함의 고뇌가 가슴을 자주 뭉그러버립니다

 

조금 젊은 날이 그나마 좋았어요

 

그땐 참 하늘도 풋풋하게 맑았고

햇빛도 살이 붉어서인지 밥맛도 제법이었는데

요즘은 심심할 때마다

멀리 멀리 아주 멀리 가만히 쳐다보노라면

형형색색의 꽃잎들이 화려히 떨어지더라구요


운 좋은 날은 종일토록 그렇게 웃고 말지요


그러다가 문득

혼자 늘 아파하는 제 마음이 애타게 불쌍해집니다



* 사람들은 삶의 시간에 밀리어 누구나

  일흔이 되고 팔순이 되고 그 이상의 나이를 먹어갑니다

 

  어느덧 이마에 주름이 서서히 깊어 병약한 날이 되면

  저는 분명히 먼 하늘을 세세히 바라보며

  깊은 회상의 세월들을 대범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 시간이 되면 아마도 제 마음과는 달리

  그땐 더욱 혼자이어서 지독하게 외로울 것만 같습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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