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詩최마루
일상에 나의 흥취로운 연희를 전혀 모르고
짐짓 공상에서 지극히 노여워하였으며
그새 가슴이 마르고 지혜로움이 새고도
인격엔 붉은 혹불을 달고
파란하늘을 유난히 손가락질 했었지요
여우비가 지나도 신경질적이었고
천둥 번개에 맞춰 일부러
곤란한 노래도 심술궂게 불렀어요
오래전부터 작심삼일이라 했던가요
올찬 각오는 언제나 모래성처럼 부서졌어요
이제는
곧추 서있는 큰나무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수천 년을 우직하게 성찰하면서
웅장한 몸에 지닌 열매는 얼마만큼
달콤하냐고 행복하냐고
이심전심이 한데 어우러지는 희한한 날
날마다
저 멀리에서만 서성이는 멍한 해가
의미있게 웃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 같아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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