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빈집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2. 20. 00:16

빈집


                   詩최마루


홍두깨로 맞은 양 낡은 함석지붕에

오래된 거미줄은 눈치없이 흩날리고

회색이 감도는 늙수그레한 밭이

오답처럼 퍼질러 있어 퍽이나 괴괴한데


직관적으로 똬리를 틀어놓은 질척한 풍수에

풍요로웠을 개미구멍이 첩첩이 막혀있고

메마른 가뭄에 우물까지 또 측은한데

소슬한 기운이 대문을 붙잡고

간헐적으로 울리는 바람의 심드렁한 소리


난파선처럼 허물어진 담벼락에

지난 추억들의 갈증은 부패하여

켜켜이 쌓인 고독한 짐들조차

마당 가운데 산더미처럼 누워있는데


저기

부뚜막엔 늙은 여치 한 마리

저녁내내 대궁에서 을씨년스레 울고 있는데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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